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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 선율에 실린 믿음

임기종 2024. 11. 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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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천은 춘추시대 때의 사람이다. 복자천은 단부라는 마을을 다스렸는데 그는 관내 순시나 행정에 일체 관심을 보이지 않고 거문고만 뜯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마을은 거문고소리만큼이나 평화로운 분위기가 늘 유지됐기에 복자천은 아무 탈이 없었다. 그 뒤 무마기란 사람이 후임으로 와서 단부를 다스리게 되었다. 그런데 무마기는 선정을 베풀려는 욕심에 쉴새없이 마을을 돌아다녔고 행정 하나하나에 신경쓰고 일일이 관리들을 지도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느 날 전임이었던 복자천이 거문고만 뜯으며 지냈어도 마을이 평화로웠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이상하다고 생각한 무마기는 복자천을 찾기에 이르렀다. 복자천은 말했다.

"나는 무엇보다도 사람을 믿기 때문에 각자가 맡아서 하는 일에 그저 맡겨 두고 간섭을 하지 않았소.“

 

아버지가 되는 것은 힘들지 않다. 그러나 아버지다운 것이 힘들다.

To become a father is not hard, To be a father is, however. (W. 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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