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벚꽃
그렇게 참고 있던 대지가 폭발했다
굵다란 대롱 끝을 땅속에 깊이 묻고
한순간 뿜어 버렸다 온 누리가 빛이다.
저리도 가쁜 숨을 겨우내 참았으리
솟구친 땅 기운이 허공을 메우더니
눈앞에 일렁거린다 온 사방이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