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2274

상행하효(上行下效)

​ ​"윗물이 맑아야 아래 물도 맑다." ​ "윗사람이 하는 대로 아랫사람이 그대로 모방(模倣) 한다." ​ 조선(朝鮮) 숙종(肅宗) 때 당하관 벼슬에 있던 이관명이 암행어사(暗行御史)가 되어 영남지방을 시찰(視察)한 뒤 돌아왔습니다. 숙종(肅宗)이 여러 고을의 민폐(民弊)가 없는지 묻자, 곧은 성품(性品)을 지닌 이관명은 사실대로 대답했습니다. "황공하오나 한 가지만 아뢰옵나이다! 통영에 소속된 섬 하나가 있는데, 무슨 일인지 대궐의 후궁 한 분의 소유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섬 관리(管理)의 수탈(收奪)이 어찌나 심한지 백성(百姓)들의 궁핍을 차마 눈으로 볼 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숙종(肅宗)은 화(火)를 벌컥 내면서 책상을 내리쳤습니다. "과인이 그 조그만 섬 하나를 후궁(後宮)에게 ..

좋은글 2024.02.08

소중함을 잊지 말자

프랑스 작가이자 조종사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는 사막 한가운데에 불시착한 조종사가 행성 B612호에 사는 어린 왕자를 만나 왕자가 살던 행성의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를 집필하기 전 소설 속 주인공과 비슷한 일화를 겪었습니다. 실제로 비행기 조종사였던 그는 1935년 비행 도중 리비아 사막에 불시착했습니다. 당시에는 통신 장비가 열악했기에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 한복판 조난사고는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침이 마르고 숨쉬기가 버거운 데다 목구멍까지 쓰라린 사막에서 5일 만에 지나가던 베두인 상인에게 발견되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생존에 필요한 절대 요소들이 결핍된 사막에서 어떻게 버틸 수 있었던 것인지 궁금했던 기자들은 그에게 물었습니..

좋은글 2024.02.07

나이 듦을 받아들이자

미국 대중문화계의 스타이자 미국 배우 겸 코미디의 전설이라 불리는 조지 번스. 1996년 그의 나이 100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검은 테의 둥근 안경을 항상 쓰고 연기했고 부인 앨런과 함께 라디오와 텔레비전에서 오랫동안 남을 즐겁게 하는 일을 천직으로 삼았고 그것이 행복의 비결이고 인생의 보람으로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는 78세 되던 해에 영화 '선샤인 보이스(The sunshine boys)'를 통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주위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다." 100세 시대를 앞둔 현대사회에서 오래 사는 것보다 잘 늙는 게 중요해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나이 듦을 핑계 삼는 우리 자신..

좋은글 2024.02.06

삼 여(三餘)

사람은 "평생"을 살면서 하루는 이 여유로와야 하고, 일년은 이 여유로와야 하며 일생은 이 여유로와야 하는 세 가지 이 있어야 한 답니다. 그것을 라고 한 답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길 원합니다. 행복의 "기준"은 다 다를 수 있습니다. 비록 행복의 기준은 달라도 여유로운 "마음이 행복" 의 "지름길" 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압니다. "여유"를 모르는 사람은 "배려하는 마음"이 그만큼 "적다" 고도 합니다. 젊음은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젊음"은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하며 "세월"은 그대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시간" 이란 누구에게나 똑같이 부여되는 것. 느끼기에 따라 길고 짧은 차이가 있지요. 즐거운 시간은 "천년" 도 "짧을 것"..

좋은글 2024.02.06

독배를 드는 소크라테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로 추앙받는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직접 어떠한 저술이나 일기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제자 혹은 지인들인 플라톤이나 크세노폰, 소크라테스에게 비판적인 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 등이 남긴 저술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그의 삶과 사상을 알 수 있습니다. 플라톤은 저서 '소크라테스의 변명(변론)'에서는 '신을 믿지 않고, 젊은이들을 타락시킨다'는 죄목으로 소크라테스는 재판에서 사형 판결을 받고 독배를 마셨다고 기록하였습니다. 사실 소크라테스가 처형당한 진짜 이유는 소크라테스의 제자 중 '알키비아데스'가 아테네와 스파르타 진영을 오가며 조국을 배신했고, '크리티아스'가 아테네 시민을 유린하고 착취하던 폭군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둘이 처단되면서 배신자와 폭군의 스승마저 공격하는 보복에 휘말려..

좋은글 2024.02.05

▣ 가진 자(to have) 보다 있는 자(to be)로

에릭 프롬은‘현대인은 존재보다 소유를 우선하기 때문에 물질 지상주의에서 자신의 존재를 상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생존이요, 행복에 있다. 소유와 행복은 같은 것이 아니다. 현대인은 가진 자가 되려는 욕망은 하늘에 닿고 있지만 있는 자가 되려는 노력이 없기에 풍부한 것을 가지고도 □ 항상 없는 자로 살아가고 있다. □ 많이 먹었는데도 배부르지 않다. □ 큰 집을 가졌는데 평안이 없다. □ 많은 지식과 학위를 가졌는데 인격이 없다. □ 좋은 옷을 입었는데 진실이 없다. □ 많은 것을 가졌으나 행복이 없다.

좋은글 2024.02.04

목계(木鷄)

나무로 만든 닭처럼 어떤 일에 흔들림이 없다는 뜻을 가짐. "위대한 리더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지않다 눈초리는 부드럽고, 외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자신의 감정을 완전히 통제할 줄 알고, 상대방에게 매서운 눈초리나빛나는 광채를 보여 주지 않더라도 무언가 근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사람이다" 동양에서는 이런 사람을 목계지덕(木鷄之德)을 지녔다고 말한다고 합니다. 목계는 나무로 만든 닭이란 뜻으로 나무로 만든 닭처럼 완전히 자신의 감정을 제어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고 합니다. 장자 '달생(達生)'편에 나오는 이야기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어느 왕이 투계를 좋아해 기성자라는 사람에게 최고의 싸움닭을 구해 투계로 만들도록 훈련을 맡겼다고 합니다. 맡긴지 열흘이 지나고 나서 왕..

좋은글 2024.02.04

모든 변화는 저항을 받는다

결혼을 앞둔 사람들이 겪는 심리적인 우울증인 매리지 블루(Marriage Blue). 결혼 준비 과정에서 마주치게 되는 예측할 수 없는 앞날로 인해 혼란스럽고 불안함을 느끼게 되는데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사실 이러한 두려움은 결혼뿐만 아니라 새 학년이 올라갈 때, 새로운 직장에 적응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겪게 됩니다. 그러나 당장 이러한 변화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주선이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로 진입할 때 우주선의 외부 온도는 엄청난 공기 마찰로 섭씨 1,900도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영향으로 어떤 것보다도 강한 우주선의 외부는 검게 그을릴 정도입니다. 이처럼 환경의 변화를 겪을 때 우주선만큼 혼란스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이 과정이 지난 후에는 마침내 적응해..

좋은글 2024.02.03

▣ 예측 못할 삶

고대 그리스의 정치가이며 철학자였던 솔론이 리디아의 왕 크로이소스를 만났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누구인가?” 라는 왕의 질문에 솔론은 대답했다. “아테네의 텔로스입니다. 그는 자녀를 잘 길렀고 행복한 가정을 꾸몄으며 나라를 위해 전사했습니다.” “그러면 두 번째는 누구인가?” “올림픽에서 월계관을 쓴 사람들입니다.” “솔론, 왜 자네는 나를 행복한 사람으로 지목하지 않는가?” “전하, 인생은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그 때문에 비석이 서기 전까지 행복한 사람인지 불행한 사람인지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좋은글 2024.02.03

어리석음의 미학

다람쥐는가을이 오면 겨울 양식인 도토리를 부지런히 땅에 묻어두는데 묻은 장소를 다 기억하지 못한다. 결국 다람쥐의 겨울식량이 되지못한 도토리는 나중에 도토리나무가 되어 다시 다람쥐에게 도토리를 선물한다. 다람쥐의 기억력이 탁월해서 묻어둔 도토리를 전부 찾아 먹어버렸다면 산 속에 도토리나무는 씨가 말랐을거다. 다람쥐는 어리숙함 때문에 또다른 식량을 제공 받게 되는 것이다. 요즘 세상에 어리석은 사람 찾기가 힘들다. 모두 영리하고 똑똑하고 계산이 빠르며 이문에도 밝다. 영리하다 못해 영악하기까지 하다. 옛말에 기지(其智)는 가급(可及)하나 기우(其愚)는 불가급(不可及)하다 라는 말이 있다. 똑똑한 사람은 따라할수 있으나, 어리석은자는 흉내낼수 없다. 사람은 영리해지기는 쉬워도 어리석어지기는 힘들다. 그만큼 ..

좋은글 2024.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