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1424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작아도 큼직하게 펼쳐진 풍경화에 주제와 바탕사이 살아난 배색(背色)의 묘(妙) 굵직한 마띠에르가 무게를 더합니다. 가난과 고뇌 속에 쓸쓸히 살아오다 한쪽 귀 잘라 내고 총으로 마감한 삶 자화상 눈빛 거기서 당신을 봤습니다. 한 점의 그림조차 팔지 못한 당신과 느긋이 앉아있는 탕귀 영감을 보면서 예술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현대시조 2024.01.05

직무유기(職務遺棄)

직무유기(職務遺棄) 술 취한 임금님이 정자에서 잠이 들자 식사담당 신하가 옷 벗어 덮어준다 그때는 충성스럽다 칭찬이 자자했다. 훗날에 이번 일의 문제가 들어나고 벌 받는 두 사람은 의관과 식사담당 하나는 직무유기고 다른 자는 월권(越權)이다. 급여를 받은 자는 제 역할이 있는데 매사에 참견하고 못 믿어 간섭하고 사장이 직원 일을 하면 직무유기 아닌가.

현대시조 2024.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