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는 없다 공짜는 없다 남들은 다하는데 나는 왜 안될까 무엇이 모자라서 나만 왜 이러나 분명히 답은 있더라 노력하지 않은 것. 가진 자 흉을 보고 잘난 자 시샘할 때 그만큼 일을 했나 그들만큼 노력했나 한탄을 아무리 해도 원인없는 결과없다. 현대시조 2023.12.22
목포 갓바위 전설 목포 갓바위 전설 아비를 장사(葬事)하려 관(棺)을 메고 가던 아들 바다에 떨어뜨려 통곡하며 헤매는데 흰 파도 몰아친 자리 바위가 솟았더라. 바닷가 모퉁이에 솟구친 기암괴석 갓을 쓴 아비 곁을 지키는 아들바위 파도가 경(經)을 외면서 극락왕생(極樂往生) 빌더라. 현대시조 2023.12.20
정(情) 정(情) 무언가 가슴속에 벅차오른 포근함 붉혀진 눈시울에 눈물이 그렁그렁 괜스레 행복해지는 순간이 느껴질 때. 꼬집어 말 못해도 분명하게 알 듯 해 헤매듯 생각하다 눈을 꼭 감았다가 가만히 미소를 짓네 가슴이 따뜻해져. 현대시조 2023.12.18
시나브로 시나브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아무도 모르도록 또옥 똑 떨어져서 바위 뚫는 물방울 시경(詩境)은 멀고 멀어라 삼보일배 고행길. 한 번에 두세 걸음 걸을 수는 없을까 그것이 안된다면 잰걸음도 수(手)겠지 멀고 먼 시의 세계를 시나브로 걷는다. 현대시조 2023.12.16
다 지나가리라 다 지나가리라 밤새워 고민하던 그일 어찌 됐는가 눈앞이 깜깜하던 그 일은 해결됐고 생각나 돌이켜보니 깜박 잊고 있었어. 모른 체 넘어가고 없는 척 생각할 걸 붙들고 뭘 했을까 순간에 지나갈 일 허송(虛送)한 세월 긴 것을 이제 보니 알겠네. 현대시조 2023.12.13
수저 먼저 들어라 수저 먼저 들어라 이렇게 멋진 그림 어떻게 그렸을까 얼마나 노력해야 저렇게 그려 낼까 망설임 그만 멈추고 붓부터 들어봐라. 신발 끈 묶으면서 십리 밖을 걱정하고 소나기에 옷 젖을까 집안에서 근심하네 일단은 걸어 나가라 걱정은 그때하고. 현대시조 2023.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