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시장골목

임기종 2013. 10. 1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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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골목

 

 

 

퀴퀴히 찌든 냄새 어룽진 나무탁자

펄펄 끓는 가마솥 돼지머리 잠기고

투박한 주모의 손에는 주름진 세월 한줌.

 

 

속없이 웃고 있는 돼지코 조금잘라

시어빠진 김치에 곁들인 작은 행복

어스름 전등불아래 또 하루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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