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시장골목
퀴퀴히 찌든 냄새 어룽진 나무탁자
펄펄 끓는 가마솥 돼지머리 잠기고
투박한 주모의 손에는 주름진 세월 한줌.
속없이 웃고 있는 돼지코 조금잘라
시어빠진 김치에 곁들인 작은 행복
어스름 전등불아래 또 하루가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