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

한국현대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6. 6. 1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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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自然) - 박재삼(朴在森)

 

뉘라 알리

어느 가지에서는 연신 피고

어느 가지에서는 또한 지고들 하는

움직일 줄 아는 내 마음 꽃나무는

내 얼굴에 가지 벋은 채

참말로 참말로

사랑 때문에

햇살 때문에

못 이겨 그냥 그

웃어진다 울어진다 하겠네.

 

(시집 {춘향이 마음},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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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 戀歌/김 양 수

 

하얀 잔설(殘雪) 털어내는

솔부엉이 날개 짓

 

달빛이 찾아낸

사각이는 그리움

 

너랑 나

햇솜이불 덮은

조그만 사랑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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