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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 - 김남주 -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해를 향해 사방팔방으로 팔을 뻗고 있는 저 나무를 보라.
주름살투성이 얼굴과
상처 자국으로 벌집이 된 몸의 이곳 저곳을 보라.
나도 저러고 싶다 한 오백 년
쉽게 살고 싶지는 않다 저 나무처럼
길손의 그늘이라도 되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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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을 앓으며- 이일향
시도 아닌 것이
시 같기도 또 한 것이
시랍시고 앓으면서
몸부림 치던 기승
뼈져린 통곡 같은 것
그런 시가 내겐 있다
여윌 데로 여윈 내가
목마르게 기다려져
이 밤도 너를 불러
창 밖 하늘 바라본다
밤마다 눈뜨는 하늘
별자리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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