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쑥부쟁이
말없이 엎드려서 살아온 시절여도
서늘한 가을바람 반가이 맞으려고
상큼히 차린 모습은 올해도 변함없네.
청명한 하늘아래 티 없는 얼굴하고
환하게 웃고 있는 뭔가 모를 외로움
흐르는 바람결에서 엷은 향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