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동자승

임기종 2020. 8. 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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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승

 

어스름 산기슭에 달빛고이 내리어

법당 안 구석구석 환하게 불 밝히고

사는게 고행이라며 다둑이고 있더라.

 

이승도 저승 또한 알바는 아니지만

머리를 깎는 것은 비움의 시작이다

온 세상 밝히어 주는 혜안의 길 가려면.

 

걱정도 고민없는 천진한 모습들은

말없이 전해주는 염화시중의 미소

중생 길 헤아려 주려 새로 켠 등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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