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해솔길

임기종 2020. 8. 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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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솔길

 

살다가 힘이들면 이 길을 걸으시오

방조제 바로 건너 방아머리 옆으로

천천히 걷다가 보면 가슴이 뚫릴거요.

 

고향이 그리우면 여기에 가보시오

흙냄새 소똥냄새 솔냄새 바다냄새

비우고 길을 걸으면 옛 생각도 날거요.

 

산길로 바닷길로 이어진 사십리길

개미허리 다리에 매달린 작은섬이

노을에 물든 해거름을 즐기고 있으리니.

 

* 해솔길: 시화 방조제 건너 대부도에 있는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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