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오일장 단상(斷想)
오일장 구석자리 백발의 할머니가
한 웅큼 푸새거리 펼쳐놓고 앉아서
오가는 행인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한나절 지나도록 좌판은 그대로고
무표정한 모습도 여태껏 그대로다
괜찮아 사람이 좋아서 사람구경 나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