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오일장 단상(斷想)

임기종 2023. 1. 4.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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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 단상(斷想)

 

오일장 구석자리 백발의 할머니가

한 웅큼 푸새거리 펼쳐놓고 앉아서

오가는 행인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한나절 지나도록 좌판은 그대로고

무표정한 모습도 여태껏 그대로다

괜찮아 사람이 좋아서 사람구경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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