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漢字)

고사성어외 시조 4

임기종 2023. 1. 5.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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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상조(肝膽相照)

:간 간, :쓸개 담, :서로 상, :비추다 조

 

간과 쓸개를 꺼내 보일 정도로 격이 없다는 의미. 이 말은 한유(韓愈)의 유자후묘지명(柳子厚墓誌銘)에 나온다.

 

중국 당,송 시대 유명한 문장가인 당송 8대가(唐宋八大家 )에 한유(韓愈)와 유종원(柳宗元)이 있다. 이들은 고문부흥(古文復興)운동을 제창해 한유(한유와 유종원의 성만 따서 부른 것)라 불릴 정도로 절친한 사이였다.

당나라 11대 헌종(憲宗:805-820)때 유종원이 유주자사로 좌천되고 친구 유몽득(劉夢得)도 파주자사로 밀려난다. 이때 유종원은 자신의 처지는 제쳐놓고 늙은 어머니를 두고 변경인 파주자사로 좌천된 친구 유몽득을 동정한다. 이에 대해 한유는 유종원과 유몽득의 진정한 우정을 찬양하고 세상 사람들의 경박한 사귐을 증오하면서 그의 묘지명에 이렇게 쓰고 있다.

 사람이란 곤경에 처했을 때 비로소 절의(節義)가 나타나는 법이다. 평소 평온할 때는 그리워하고 기뻐하며 술자리를 마련해 부르곤 한다. 또 실없는 말이나 지나친 우스갯소리도 하지만 서로 양보하고 손을 맞잡기도 한다.

어디 그뿐인가. ‘서로 간과 쓸개를 꺼내 보이며(간담상조肝膽相照)’ 해를 가리켜 눈물짓고 죽든 살든 서로 배신하지 말자고 맹세한다.

말은 제법 그럴듯하지만 일단 털 끌만큼이라도 이해관계가 생기는 날에는 눈을 부릅뜨고 언제 봤냐고 안면을 바꾼다. 더욱이 함정에 빠져도 손을 뻗쳐 구해 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깊이 빠뜨리고 위에서 돌까지 던지는 인간이 이 세상 곳곳에 널려 있는 것이다.”

 

좋을 땐 간과 쓸개 다 빼줄 것 같더니

이해가 상반되면 아예 적이 되는 구나

사람이 이래서 되나 세상인심 야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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