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장가계 기행

임기종 2023. 8. 2.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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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계(長家系) 1

 

선경(仙境)이 여기더라 무릉도원(武陵桃源) 분명타

오묘한 바위기둥 천지에 솟았으니

죽기 전 봐야 할 절경 눈 둘 데가 없더라.

 

장가계 2

 

로댕도 여기 오면 주눅이 들었으리

수천 길 절벽타고 매달린 잔도(棧道)위를

이 절경 구경하려고 몸을 사려 걸었다.

 

장가계 3

 

바람길 비켜주려 꼰지발로 서있나

머리에 이고 있는 나무가 아슬한데

사이를 흐르는 운무(雲霧) 여기가 장가계라.

 

 

귀곡잔도 (鬼谷棧道)

 

감춰둔 천하비경 몰래 훔쳐 보려고

신의 뜻 거스르며 절벽에 길 냈으니

오금이 저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을터.

 

수천길 낭떠러지 절벽 길 들어서니

소름이 오싹 돋아 발걸음 천근(千斤)인데

투명한 유리바닥은 천리 밑을 부른다.

 

천문대도( 天門大道)

 

하늘 길 찾으려면 이 길을 가야하나

좌우로 쏠리기를 수십 번 이겨내니

시련이 끝나는 곳에 천문동(天門洞)이 뵈더라.

 

상천제(上天梯)

 

산 높아 올려보니 발걸음이 천만근

하늘 문 여는 곳이 거기에 있었으니

999 계단마루에 천문동(天门洞)이 여기라.

 

천문동(天门洞)

 

산마루 동굴 속에 하늘이 문을 열다

저 문을 들어서면 이승을 벗어날까

꿈꾸며 들어선 곳에 낙수(落水)방울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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