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미켈란젤로의 조각

임기종 2014. 6. 3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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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노예

 

어떻게 알았을까 돌 속에 갇힌 것을

수억번 정을 쪼아 풀려난 노예의 몸

허벅지 흐르는 핏줄 고동치는 저 맥박.

 

(*분노의 노예: 미켈란젤로의 대리석 조각품)

 

 

 

 

 

다비드 상

 

금가서 못쓸 돌이 이렇게 변할 줄야

장인의 손끝에서 막힌 숨을 토하고

벌어진 저 흠마저도 생명길이 되다니.

 

 

(* 미켈란젤로는 금이가서 못쓰게 될 대리석으로

   다비드 상을 조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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