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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즉시공(色卽是空)공즉시색(空卽是色)
암자를 찾은 손님 방이 너무 추워서
땔감을 찾다가 목불(木佛)하나 발견하고
쪼개서 아궁이에 넣어 불을 붙여 버렸다.
깜짝 놀란 주지승이 황급히 쫓아와서
‘이 무슨 망발이냐 부처를 태우다니’
객승이 대답을 한다 ‘사리(舍利)를 찾습니다.’
주지가 어이없어 멍하니 바라보다
‘이놈아, 나무에서 사리가 어찌 나와?’
‘사리도 없는 부처라면 군불감이 맞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