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능소화

임기종 2024. 7. 30.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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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대놓고 말 못해도 마음조차 없을까요

가는 목 길게 뽑아 담 밖을 내다보니

그리운 임의 발소리 이명으로 들립니다.

 

행여나 오시려나 담장에 귀 붙이고

상기된 모습으로 긴 밤을 지샜는데

동녘에 무심한 해는 어김없이 뜹니다.

 

능소화 꽃말명예영광그리움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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