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소녀상

임기종 2024. 8. 6.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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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여자로 태어난 게 그것도 죄 입니까

위안부 탈을 쓰고 살아 온 모진세월

다리에 힘이 풀려서 쇠 의자에 앉았소.

 

미안해 한마디면 용서하리 했다오

가면 쓴 겁쟁이들 그 말이 어려울까

동공(瞳孔)이 없는 모습이 눈에 배겨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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