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담(肉談) . 세손 중 한손은 제 꺼예요

 

 

어떤 청년이 이웃에 사는 여인을 사랑해 그 남편이 멀리 나간 틈을 타 억지로 달려들어 일을 치렀다. 여인은 혹시 이 일이 남편에게 발각될까 걱정 돼 청년을 관가에 고발했다. 원님이 그녀를 심문하는데

“저놈이 비록 먼저 달려들었다 하더라도 네가 받아준 이유는 뭣이냐?”

하니 그녀는

“저 총각이 한 손으로 저의 두 손을 잡고 한 손으로 제 입을 막고 또 한 손으로는.., 그래서 약한 소녀의 힘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었습니다”

하고 변명을 하자 원님은

“천하에 무슨 손이 세개인 놈이 있단 말이냐?. 네 이년, 무고죄를 면하기 어렵구나”

하고 거짓 화를 벌컥 냈다. 그러자 그녀는 몹시 두려워하면서

“실은 제 손을 잡고 입을 막은 것은 총각의 손이지만 그것을 집어넣은 손은 소녀의 손이었습니다”

하고 고백을 하는 것이 아닌가. 원님은 그제서야 책상을 치면서 크게 웃었다.

-기문(奇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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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로버트 스텐버그는 사랑의 삼각형이라는 학설을 주장했다.

그에 의하면 사랑은 정열(passion), 친밀도(Intimacy), 헌신(commitment)의 3요소로 이뤄진다. 배필과의 관계도 그 강도와 균형에 따라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약간 잘못된 배필, 완전히 잘못된 배필, 완전한 배필로 구분된다는 것이다.

사랑을 세분하면

정열과 친밀감만 있고 실행이 없는 낭만적 사랑(Romantic Love),

정열과 행동은 있으나 친밀감이 없는 바보 같은 사랑(Fatuous Love),

친밀감과 행동은 있지만 애정이 없는 우애적 사랑(Companionate Love),

정열만 있고 친근함도 행동도 없는 꿈속의 사랑(Infatuation),

애정도 친근함도 없이 무턱대고 행동에 옮기는 공허한 사랑(Empty Love),

겉은 친밀하지만 애정도 행동도 없는 단지 좋아한다는 감정(Liking)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중에서 완전한 사랑(Consummate Love)은 애정과 친밀감이 있으며 행동으로 실행하는 사랑이다.

사랑의 궁극적 목표는 섹스 즉 성(性)인데 남자와 여자는 성적인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첫째 성자극면에서 남성은 성과 관련된 그림이나 포르노 사진 등 시각적 자극과 여성 화장품이나 향수냄새 같은 후각적 자극으로도 성욕을 느낀다.

그러나 여성은 정감있는 음악이나 달콤한 속삭임 또는 장래 약속 등 청각적 자극과 신체 접촉에 의해서 성충동을 느끼며 분위기에 약하고 정서적인 면에 비중을 준다.

둘째 성욕에 있어서는 남자는 여자가 마음에 들었을 때 친해지고 싶다고 느끼면서 동시에 신체적으로 접촉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성교 욕구도 느낀다. 그런데 여성은 가까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하더라도 믿음과 사랑하는 감정이 생길 때라야 신체적 접촉욕구가 생긴다. 그 후 한참 지나서 성교욕구가 생긴다.

셋째 성적 성숙면에서는 남성은 유정과 몽정을 통해 성적 쾌감을 일찍 체험하지만 여성은 초경 또는 월경을 거치는 동안 대부분 불쾌감과 놀라움을 경험할 뿐 쾌감을 못 느낀다.

넷째 성욕 충족 후에는 남성들은 여자 친구와 성관계한 것에 대해 만족감과 함께 여자를 정복했다는 생각을 갖게 되나 대부분의 여성들은 순결을 잃었다는 죄책감으로 그 남자에게 집착하게 된다.

아울러 여자의 성 욕구는 남자와 매우 다르다. 남자들은 충동적이지만 여자들은 천천히 성욕구가 일어나는 반면 한번 그 감정이 고조되면 성욕구가 매우 강해진다. 여자들은 성을 사랑의 표현으로 알고 있으며 낭만적인 감정도 포함한다.

지금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여자의 성 욕구는 충동적이지 않고 남자보다 성 욕구를 덜 느낀다고 생각해 왔으나 일부학자들은 남녀가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