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1424

5월의 철쭉

5월의 철쭉 천년을 울었어도 그 아픔 그대론가 귀촉도(歸蜀道) 목쉰 소리 허공에 퍼져 가면 핏빛의 거친 물결이 온 누리를 적신다. 망제(望帝)의 억한심사 뉘라서 알아주랴 밤마다 외쳐대는 ‘불여귀(不如歸)’ 또 ‘불여귀(不如歸)’ 귀촉도 내뱉는 피가 온 사방에 튀는데. 부모를 잃고 나면 하늘에 올려두고 자식이 먼저가면 가슴에 묻는단다 오월(五月)에 들리는 소리 귀촉도 우는소리.

현대시조 2021.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