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산청 삼매( 山淸 三梅)

임기종 2015. 3. 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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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삼매( 山淸 三梅)

 

못 전한 삶의 진리(眞理) 얼마나 남았기에

육백년 긴긴 세월 지지대(支持帶)로 받쳐서서

오늘도 염화시중의 미소(拈華示衆微笑) 흘리고 계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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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매(政黨梅)

 

별들도 봄이 되면 수줍음을 타시는가

얼굴도 못가리는 잔 가지 뒤에 숨어

살포시 내뿜는 향기 하늘가득 하구나

 

 

南冥梅(남명매)

 

누가 허공에다 물감을 흩뿌리고

가녀린 가지를 쳐 그리신 그림인가

은은한 향기를 따라 봄이 오고 있었다.

 

 

원정매( 元正梅)

 

귀한 몸 감추시려 고옥(古屋)에 담을 치고

보일 듯 말듯 애가 타 수줍어 붉힌 얼굴

울 넘어 새나는 향기는 그만 놓치셨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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