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산청 삼매( 山淸 三梅)
못 전한 삶의 진리(眞理) 얼마나 남았기에
육백년 긴긴 세월 지지대(支持帶)로 받쳐서서
오늘도 염화시중의 미소(拈華示衆微笑) 흘리고 계시는지.
-------------------
정당매(政黨梅)
별들도 봄이 되면 수줍음을 타시는가
얼굴도 못가리는 잔 가지 뒤에 숨어
살포시 내뿜는 향기 하늘가득 하구나
南冥梅(남명매)
누가 허공에다 물감을 흩뿌리고
가녀린 가지를 쳐 그리신 그림인가
은은한 향기를 따라 봄이 오고 있었다.
원정매( 元正梅)
귀한 몸 감추시려 고옥(古屋)에 담을 치고
보일 듯 말듯 애가 타 수줍어 붉힌 얼굴
울 넘어 새나는 향기는 그만 놓치셨구려.
'현대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갯버들 (0) | 2015.03.20 |
---|---|
사춘(思春) (0) | 2015.03.09 |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0) | 2015.03.05 |
봄 (0) | 2015.03.03 |
간월암 낙조(看月庵 落照) (0) | 2015.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