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아~ 6.25
천둥 우레소리에 지축이 흔들릴 때
형제의 피 갈구하며 입을 벌린 마귀들
귀곡성 울리는 소리 그날 새벽 들렸다.
철없고 순진했던 남녘의 민초들은
악마가 내친 발에 창시가 터져나고
갈갈이 찢어진 사체 반도에 뿌렸더라.
만고에 없던 일이 내 땅에서 일어나
제 형제 죽여대니 피난길이 천리라
굶주려 지나온 길은 고통 속에 묻혔고.
그날을 거울삼아 지켜야 할 이 산하를
골빈 무지랭이 서푼 아량 베풀다가
간땡이 키워준 꼴이 연평도가 불바단가.
천안함 우리자식 물 밑에 수장하고
얼마나 기도했나 머리숙여 돌아보자
잊으면 죽음이란다. 뼈속 깊이 새겨야.
실성해 돌아버린 마귀의 탈을 쓰고
천추에 한이 될 만행까지 저질러도
여지껏 명을 주다니 하늘도 무심하지.
제 부모 제 형제가 굶주려 죽어가도
남쪽 하늘 버섯구름 그렇게 보고 싶나.
때려서 고칠 수 있다면 그래서라도 고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