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子와 不孝子
요즘 TV에서는 가족 구성원간의 유대를 돈독히 하거나
멀어진 부모 자식 사이를 가깝게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듯하다.
그만큼현대사회는 가족 간 소통이 몹시도 부족하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는데도 종류가 있다고 할까요.
마음으로 하는 효도.
행동으로 하는 효도.
금전으로 하는 효도
도강현(道康縣)에 정관일(鄭寬一)이란 효자가 있었다.
태어나서 어릴 적부터 그 부모를 지극히 사랑하였다.
여섯 살 되 든 해에 아버지가 밭을 둘러보러 나갔는데 밤이 되어 추워지자
효자는 어머니에게 밭에 움막이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어머니가 없다고 하니 효자는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어머니가 늦은 밤에 어디를 가려하느냐 하니
아버지가 밖에서 떨고 계시는데 자식은 방에서 따뜻하게 있으니 마음이 편하겠습니까. 하였다
어머니가 굳이 말리니 효자는 창문아래에 우두커니 앉아 있다가 아버지가 돌아온 후에야 편히 쉬었다.
몇 년 뒤 아버지가 멀리 장사를 나가 있으면서 집에 보낸 편지에 편안하게 잘 있다. 라고 했는데
효자는 그 편지를 품에 안고 울었다.
어머니가 이상하게 여겨 까닭을 물으니 효자는 아버지께서 병을 앓고 계시나 봅니다.
글자의 획이 떨렸지 않습니까? 하였다.
아버지가 돌아왔을 때 물어보니 병이 위독했다고 했다.
정말 진정한 효자 인 듯하다.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의 정효자전(鄭孝子傳)에 있는 한가지 만 보아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유난스럽고 특별한 효행은 아니지만 서로 걱정하고 기다리는 모습만으로도 깊은 사랑이 절절히 느껴진다.
부모와 자식은 본디 하나의 氣로 이어진 사이라 누구보다도 잘 통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효자 아들이 30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에서 가장 불효한 죽음을 당했다.
아버지는 통곡으로 아들의 관을 묻으면서 울부짖었다.
네가 한번 죽음으로서 나는 세가지를 잃었다.
아들을 잃고 친구를 잃고 스승을 잃었구나.
汝一瞑而我 有三失 失子焉 失友焉 失師焉
등이 있다고 보면
과연 어느 효도가 가장 바람직한 효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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