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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고사성어 - 파죽지세

임기종 2015. 10. 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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破竹之勢(파죽지세)

:깨뜨릴깨어질 파. :대나무 죽. :갈 지(). :기세형세 세.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라는 뜻.

맹렬한 기세. 세력이 강대하여 적대하는 자가 없음의 비유. 무인지경을 가듯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고 진군함의 비유.

 

 

 

같은 뜻의 말이 迎刃而解(영인이해), 勢如破竹(세여파죽)이고 晉書(진서)杜預專(두예전)에서 나온다.

()나라의 權臣(권신) 司馬炎(사마염)元帝(원제)를 폐한 뒤 스스로 제위에 올라 武帝(무제)라 일컫고, 국호를 ()이라고 했다(265). 이리하여 천하는 3국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오()나라와 진나라로 나뉘어 대립하게 되었다. 이윽고 무제는 鎭南大將軍(진남 대장군) 杜預(두예)에게 출병을 명했다.

이듬해(280) 2(음력), 무창(武昌)을 점령한 두예는 휘하 장수들과 오나라를 일격에 공략할 마지막 작전 회의를 열었다. 이 때 한 장수가 이렇게 건의했다.

지금 당장 오나라의 도읍을 치기는 어렵습니다. 이제 곧 잦은 봄비로 강물은 범람할 것이고, 또 언제 전염병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일단 철군했다가 겨울에 다시 공격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찬성하는 장수들도 많았으나 두예는 단호히 말했다.

그건 안 될 말이오. 지금 아군의 사기는 마치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破竹之勢)’. 대나무란 처음 두세 마디만 쪼개면 그 다음부터는 칼날이 닿기만 해도 저절로 쪼개지는법인데, 어찌 이런절호의 기회를 버린단말이오.”

두예는 곧바로 휘하의 전군을 휘몰아 오나라의 도읍 建業(건업)으로 殺到(쇄도)하여 단숨에 공략했다. 이어 吳王(오왕) 孫晧(손호)가 항복함에 따라 마침내 진나라는 삼국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천하를 통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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