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

한국 현대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7. 2. 2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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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이 상

 

()을암만잡아다녀도안열리는 것은안에생활(生活)이모자라는까닭이다.

밤이사나운꾸지람으로나를졸른다.

나는우리집내문패(門牌)앞에서여간성가신게아니다.

나는밤속에들어서서제웅처럼자꾸만감()해간다.

식구(食口)야봉()한창호(窓戶)어데라도한구석터놓아다고내가수입(收入)되어들어가야하지 않나.

지붕에서리가내리고뾰족한데는침()처럼월광(月光)이묻었다.

우리집이앓나보다그러고누가힘에겨운도장을찍나보다.

수명(壽命)을헐어서전당(典當)잡히나보다.

나는그냥문()고리에쇠사슬늘어지듯매어달렸다.()을열려고안열리는문()을열려고.

-<카톨릭청년>(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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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 걷기 이인웅

 

 

숲속을 거닐면서

솔향기도 마시면서

 

건강을 단련하는

만보탑을 쌓아간다.

 

오늘도

겨운 힘 달래며

걷고 걷는 즐거움

 

황금들 거닐면서

푸른 꿈도 익히면서

 

한발 한발 만보까지

탑을 쌓는 심정으로

 

날마다

쾌감을 늘어

활기 찾는 일과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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