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봄 장날
하얗게 머리가 센 허리 굽은 촌로가
산나물 한보따리 바닥에다 펼치고
오가는 사람들에게 봄을 팔고 있었다.
시금치 달래냉이 향긋한 당귀에다
주름진 얼굴위에 굳어진 세월안고
난장터 양지녘에서 시간을 팔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