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오동도
울창한 신우대와 하늘 가린 동백 숲
붉은 꽃 내린 길목 미로처럼 감추고
다도해 물길 초입을 벅수처럼 지켜섰다.
스므살 어린시절 깊어가는 겨울밤
등대 밑 작은 찻집 난로가에 둘러앉아
내 또래 레지에게서 인생사를 배웠는데.
오래된 추억이라 기억을 더듬으니
아련한 그리움은 파도에 부서지고
비릿한 바다내음만 코끝을 스쳐간다.
'현대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수 (0) | 2020.07.05 |
---|---|
그게 그거지 -수주 변영로의 변- (0) | 2020.07.04 |
고흥 팔영산 (八影山) (0) | 2020.06.13 |
꿈 (0) | 2020.05.31 |
아침 산책 (0) | 2020.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