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향수

임기종 2020. 7. 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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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매캐한 연탄냄새 기름에 찌든 탁자

설설설 끓는 솥에 돼지머리 앉았고

오래된 양은주전자는 멍게를 닮았었지.

 

막걸리 한주전자 몇 잔에 동이 나서

술 적다 외쳐보는 악의 없는 항의에

어느새 주모 손에는 삶은 내장 몇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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