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새벽단상

임기종 2020. 7. 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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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단상

 

밤새껏 뻐꾸기가 그렇게 울더니만

새벽녘 나팔꽃은 말없이 벙긋대고

풀잎에 이슬방울만 눈물을 머금었다.

 

어느새 훌쩍 키 큰 벼들이 상큼한데

왜가리 한 마리가 보초를 서는 아침

멀리서 닭우는 소리 동녘해가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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