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漢字)

捲土重來(권토중래)

임기종 2023. 4. 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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捲土重來(권토중래)

 

:걷을말 권. :흙 토. :무거울거듭할 중. :올 래.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시 쳐들어온다는 뜻,

한 번 실패한 사람이 세력을 회복해서 다시 공격(도전)해 온다는 말.

 

원말은 卷土重來(권토중래)이다. 비슷한 말로는 死灰復燃(사회부연)이 있다.

杜牧(두목)의 시 題烏江亭(제오강정)에 나오는 말이다.

이 말은 당나라 말기의 시인 두목(杜牧:803852)의 시 題烏江亭에 나오는 마지막 구절이다.

 

승패는 병가도 기약할 수 없으니 勝敗兵家不可期

수치를 싸고 부끄럼을 참음이 남아로다 包羞忍恥是男兒

강동의 자제 중에는 준재가 많으니 江東子弟俊才多

권토중래는 아직 알 수 없네 捲土重來未可知

 

오강(烏江:안휘성 내)楚霸王(초패왕) 항우(項羽:B.C. 232202)가 스스로 자결한 곳이다.

한왕 유방과 해하에서 펼친 운명과 흥망을 건 한판 승부(乾坤一擲)에서 패한 항우는 오강으로 도망가 신하들로부터 강동으로 돌아가 재기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러나 항우는 “8년 전(B.C. 209) 강동의 8000여 자제와 함께 떠난 내가 지금 혼자 무슨 면목으로 강을 건너 강동을 돌아가(無面 江東)’ 부형을 대할 것인가라며 파란 만장한 31년의 생애를 마쳤던 것이다.

항우가 죽은 지 1000여년이 지난 어느 날, 두목은 오강의 객사(客舍-일종의 여관)에서 일세의 풍운아(風雲兒)였던 단순하고 격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힘은 산을 뽑고 의기는 세상을 덮었으면서도, 사면초가(四面楚歌)속에서 애인 우미인(虞美人)과 헤어질 때 보여 준 인간적인 매력도 가지고 있는 항우를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강동의 부형에 대한 부끄러움을 참으면 강동은 준재가 많은 곳이므로 捲土重來(권토중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텐데도 그렇게 하지 않고 31세의 젊은 나이로 자결한 항우를 애석히 여기며 이 시를 읊었다.

이 시는 항우를 읊은 시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이다. 그러나 唐宋八大家(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王安石(왕안석)강동의 자제는 항우를 위해 권토중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읊었고, 司馬遷(사마천)도 그의 저서 史記(사기)에서 항우는 힘을 과신했다고 쓰고 있다.

 

재기(再起)는 가능성을 스스로 느껴야만

희망을 포기하면 일어설 수 없으니

세상에 제일 무거운 것은 머릿속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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