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누비다

임기종 2023. 9. 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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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비다

 

본뜻: 천을 두 겹으로 포개어 안팎으로 만들고 그 사이에 솜을 두어 가로 세로로 줄이 지게 박은 것을 가리킨다

바뀐 뜻: 천을 누비질하듯 사람이 이리저리 거침없이 쏘다니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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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 엄마는 새벽부터 밤중까지 시장 바닥을 종횡무진 누비고 다녔다

-너는 나이도 어린애가 겁도 없이 밤거리를 누비고 다니냐? 그러다가 크게 봉변이라도 당하려면 어쩌려구 그러냐?

 

눈시울

 

본뜻: 시울은 원래 고깃배 가장자리의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었다. 길게 타원형으로 찢어진 배의 가장자리 모양이 눈과 입 모양을 연상시켜 '눈시울' '입시울'이라 한 것이다

바뀐 뜻: '눈 시울'은 눈 가장자리를 따라 속눈썹이 난 곳을 가리키는 말이다 흔히 '눈시울이 붉어졌다'는 표현을 쓰는데, 감정이 북받쳐 울음이 나오려고 할 때는 눈 가장자리가 먼저 발갛게 되는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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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없이 동생과 살아온 소녀 가장의 얘기에 나는 그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나는 어머니의 지난날을 들으며 나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혔다 보따리를 이고 이리저리 행상 다니던 어머니의 신산스런 삶이 손에 잡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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