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가난한 오만(傲慢)
칠십이 넘은 지금 내세울게 없지만
붓 하나 노트하나 붙들고 살아간다
그래도 고집은 세다 남 없는 거 있으니.
빈 들판 허세비가 혼자서 웃고 있다
세끼 밥 먹잖느냐 나도 이리 사는데
그날에 스승을 봤다 하늘을 닮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