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담(肉談) . 부처의 버선
어떤 늙은 중이 농부의 아내와 눈이 맞아서 농부가 없는 틈에 찾아와서는 재미를 보고 있었다. 어느 날 농부가 늦게 돌아올 줄 알고, 둘이서 이불 속에서 열기를 뿜고 있는데, 뜻밖에도 농부가 들어와서 문을 꽝꽝 두드렸다." 여, 문 열어! 뭣하고 있는 거야? "중은 눈앞에 캄캄하여 허둥지둥 옷을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버선 한짝이 없는지라 한쪽 버선만 신고 뒷문으로 살짝 빠져 나갔다. 그리고 여편네는 눈을 비비면서 문을 열러갔다."벌써 부터 잤단 말야? 이봐 사내놈을 끌어들였지? "농부는 구석구석 찾아보았으나 증거가 될만한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감기가 들었는지 추워서 견딜 수가 있어야지요. 그래서 일찍 드러누웠어요. 어서 들어와서 녹여줘요. "그 말을 듣고 보니, 농부가 싫지 않아서 이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