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비움

임기종 2024. 5. 31. 04:24
728x90

비움

 

한평생 움켜쥐고 살아온 주먹 속에

무엇이 있는걸까 조심스레 펴봤더니

주름진 손바닥 위에 손금 몇 개 골(谷)깊더라.

 

전부터 알았다면 마음이나 펴고 살 걸

주름진 손바닥에 쉰 냄새는 안날 텐데

어느 날 여명(黎明)을 보며 문득 드는 생각이.

'현대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농어회(農魚膾)  (1) 2024.06.04
공릉천(恭陵川)  (1) 2024.06.02
뭉크의 절규  (0) 2024.05.30
고향  (0) 2024.05.29
  (0) 202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