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하동 평사리 들판
-(소설 토지 中)
한 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 살았더라
산 입에 풀칠하려 숨죽이고 살았더라
가슴에 맺힌 한들을 기억 속에 묻었더라.
너른 들 구비 돌아 흐르는 섬진강에
한숨을 담아 놓고 눈물로 채워 놓고
평사리 누런 들판에 희망 걸고 살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