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어느 날의 주산지
봄여름 가을겨울 그리고 또 다시 봄
천년을 살다 저문 주목(朱木)의 그림자가
부처의 환영(幻影)이었나 호수위에 어렸다.
욕심이 하 많으니 실망은 더 크겠지
답답해 숨도 못 쉴 수많은 미련들을
하늘이 내린 물위의 구름에다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