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분노의 노예
어떻게 알았을까 돌 속에 갇힌 저를
수억번 정을 쪼아 풀려난 노예의 상
허벅지 흐르는 핏줄 고동치는 저 맥박.
다비드 상
금가서 못쓸 돌이 이렇게 변할 줄야
장인의 손끝에서 막힌 숨을 토하고
벌어진 저 흠마저도 생명길이 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