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향(蘭香) 난향(蘭香) 불꺼진 창문으로 스며든 달빛아래 수줍은듯 피어있는 가녀린 꽃이 하나 향긋한 사연을 품고 서성이고 있더이다. 있는듯 없는듯이 하도나 조용해서 지켜보지 못했던 조그만 미안함에 오늘은 그 향기 조금 가슴속에 담습니다. 현대시조 2013.08.30
명시조 감상 아 無情 -허일- 호젓한 공원에서 김밥을 먹으려니 웬 개가 슬그머니 내 앞에 다가앉아 살살살 꼬리 흔들며 말끄러미 쳐다본다 아니 너 이 꼴이 뭐냐 오냐오냐 그래그래 아나 아나 옳지 옳지 옜다 자아 물 좀 먹고... 눈물이 그렁그렁하여 나 차마 못 돌아섰네. 현대시조 2013.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