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민어
막 된장 듬뿍 찍은 큼직한 회 한점에
푹 끓여 뿌연해진 진한 탕국 한사발이
한여름 버티고 있는 민초들의 로망인데.
서너명이 추렴해 회 뜨고 탕 끓이니
입맛을 다시면서 소주병이 늘어간다
한번은 보아야 하는 여름날의 풍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