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전어(錢魚)

임기종 2015. 8. 1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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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錢魚)

 

 

머리엔 깨가 서말 몸통엔 맛이 닷말

이름이 돈()이라니 어딘들 맛없으랴

집나간 며느리까지 구실꺼리 삼는데.

 

석쇠위 지글지글 꾸울꺽 삼키는 침

한 마리 집어들면 소줏잔이 넘치네

고소한 저 냄새따라 가을이 뒤를 쫒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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