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난(蘭)
달 밝은 창가에서 눈을뜨는 소심(素心)에
나직히 깔려오는 여울여울 수줍음에
내 마음 사래긴 갈증 터져오는 그리움.
스스르 다가오는 알듯 말듯 미묘함
설레임 가득해서 가만히 창을 여니
수묵화 그림 한폭이 바람결에 흔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