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非子중에서 -상아젓가락이 나라를 망친다
은나라의 주왕이 상아젓가락을 만들자 기자는 그것이 두려워서 이렇게 말하였다.
"상아젓가락을 만들면 흙으로 만든 오지그릇에 국을 담을 수 없고, 반드시 뿔이나 주옥으로 만든 그릇에 담아야 할 것입니다. 주옥그릇이나 상아젓가락을 사용하게 되면 반찬은 콩이나 콩잎으로는 안되고, 반드시 쇠고기나 코끼리고기, 표범고기를 차려 놓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 고기를 먹게 되면 아무래도 짧은 털가죽이나 초가집에서는 살 수 없는 노릇으로, 반드시 비단옷을 입어야하고 고대광실에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모든 것을 상아젓가락의 격에 맞추다 보면 천하의 재물을 총동원해도 모자랄 것입니다."
성인은 하찮은 징조를 보고도 장차 발생할 사태를 알 수 있으며, 단서를 보고서 결과를 추측한다. 상아젓가락을 보고 결과를 두려워한 것은, 천하의 재물을 다 쓸어 넣어도 욕망은 충족시킬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큰 차 타던 사람이 작은 차타기 어렵고 큰 집 살던 사람이 작은 집에 사는 것을 수치로 여긴다.
요즘 거리에는 외제차가 넘친다. 수억씩하는 차 때문에 소형차는 운전도 불안하다.
더군다나 소형차, 국산차를 깔보는 못된 풍조도 가끔씩 보인다. 괜히 크락션을 울리고 위협운전을 하기도 한다.
인천에 있는 어느 중고차 매장에는 수억씩하는 외제 중고차가 건물 한층을 점령하고 있다. 누군가의 충만한 과시욕구를 해소시켜 주려고 말이다.
사람은 사는 동안 매사, 매시 자기의 분수가 있다. 자기의 분수를 지키는 사람은 살아가는데 그만큼 어려움이 줄어 들것이고 이를 지키지 못하면 항상 불행과 고난을 등에 지고 다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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