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는 방법
사쿠마 조상은 에도 바쿠후 말기 근왕파에 속하는 유학자로서 많은 지사를 가르치는 지도적 입장에 있다가 결국 교토에서 자객에 의해 쉰네 살을 일기로 암살당하고 만 선각자이다.
어느 날 어떤 사람이 조상에게 부탁했다.
"선생님은 뭐든지 잘 아시는데 부디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조상은 곧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거야 아주 쉽지. 방뇨할 때 한쪽 다리를 들고 싸기만 하면 돼."
"아니, 개처럼 한쪽 다리를 들고 방뇨하라고요?"
조상은 거침없이 대답했다.
"그래, 바로 그거야. 적어도 사람 사는 이치를 아는 자는 부자가 될 수 없다네."
이것은 지나치게 신랄하고 이 세상의 모든 부자에게 적용되는 논리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부유층이 지닌 특성 한 가지를 매우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부자가 되려면 돈을 벌어야 하고, 돈을 벌려면 반드시 거래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렇다면 당연히 많든 적든 '흥정'을 벌여야 한다. 흥정이란 '책략을 써서 매사를 유리하게 이끄는 것'이다. 흥정을 제대로 하려면 거짓이나 모사와 같은 편법을 써서 상대를 꺾거나 밀어내야 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한쪽 다리를 들고 방뇨하는 것과 같은 지경이 된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조상의 과장된 비유이며, '흥정'이 반드시 그렇게 심각한 지경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 상인뿐 아니라 우리 모두는 그런 천박한 지경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계해야 하는 동시에, 개처럼 한 다리를 들고 방뇨하는 패거리에게 철퇴를 내려 조상의 암시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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