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질나다
몹시 먹고 싶거나 갖고 싶어 애타는 마음이 생기는 걸 ‘감질나다’라고 하는데 그 말은 애태우는 모습이 마치 감질에 걸린 아이의 증세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말이다.
출처 :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2
감쪽같다
꾸민 일이나 고친 물건이 조금도 흠집이 없다는 뜻이다. 원래 곶감의 쪽을 먹는 것과 같이 날쌔게 한다는 데서 유래된 말이다. 곶감의 쪽은 달고 맛이 있기 때문에 누가 와서 빼앗아 먹거나 나누어 달라고 할까 봐 빨리 먹을 뿐만 아니라 말끔히 흔적도 없이 다 먹어 치운다.
이런 뜻이 번져서 현대의 뜻처럼 일을 빨리 하거나 흔적을 남기지 않고 처리할 때 감쪽같다는 말이 쓰이게 된 것이다.
출처 : 우리말 유래사전
값이 싸다, 비싸다
요즈음은 값이 싼 것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뜻으로, 값이 비싸다는 것은 가격이 기준보다 고가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지요. 그러나 원래 싸다, 비싸다는 그러한 뜻이 아니었다.
값이 싸다는 말은 15세기문헌에서도 보이지만, 그 뜻은 값이 적당하다, 그 값에 해당한다, 그 값이 마땅하다는 뜻이었다. ‘싸다’는 말은 지금도 그러한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너는 매를 맞아도 싸다’는 말을 쓰는데, 그 뜻은 ‘매를 맞아도 마땅하다’는 뜻 아니던가.
‘비싸다’는 말은 ‘빚이 싸다’는 뜻이다. ‘빚이 싸다’가 ‘빚싸다’가 되었다가 오늘날 다시 ‘비싸다’로 되었는데, ‘채무를 지기 적당하다, 채무를 지기 마땅하다’는 뜻이다. 값을 고가로 지불하면 빚지기 적당할 것이다.
옛말에서는 ‘빚이 천원이 싸다’ 등으로 사용되던 구문(構文)이었는데, 오늘날은 그 어순(語順)이 바뀌어서 ‘천원이 비싸다’로 사용되고 있다.
출처 : 우리말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