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와 진달래
개나리와 진달래의 ‘개-’와 ‘진-’이 접두사임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개나리’는 ‘나리’에 접두사 ‘개-’가 붙은 것이고 ‘진달래’는 ‘달래’에 접두사 ‘진-’이 붙은 것이다. 나리꽃은 나리꽃인데, 그보다도 작고 좋지 않은 꽃이라고 해서 "나리"에 ‘개-’를 붙인 것이고, 달래꽃은 달래꽃인데 그보다는 더 좋은 꽃이라고 해서 ‘진-’을 붙인 것이다. 원래 ‘나리’꽃은 ‘백합’꽃을 일컫던 단어였다. ‘백합’꽃과 ‘개나리’꽃을 비교해 보자. ‘나리’꽃과 ‘달래’꽃을 아는 분은 아마도 고개를 끄덕이실 것이다.
이처럼 좋은 것에는 접두사 ‘진-’을, 좋지 않은 것에는 접두사 ‘개-’를 붙인 단어가 우리 국어에는 무척 많다.
이러한 것의 전형적인 것을 들어 보자. ‘개꽃’과 ‘참꽃’을 아는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 사람은 아마도 대전과 군산을 잇는 경계선 아래가 고향이다. 즉 이 단어는 영남과 호남의 일부지방에서만 사용되는 방언이다. 그 북쪽이 고향인 사람은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진달래를 ‘참꽃’이라고 하고 먹을 수 없는 철쭉꽃은 ‘개꽃’이라고 한다.
출처 : 우리말 이야기
개떡같다
`매우 보잘 것 없다`의 뜻이다.
밀가루나 보릿가루 또는 노깨(밀가루를 곱게 치고 난 찌끼), 메밀 속껍질 등을 반죽하여 둥글넓적한 모양으로 아무렇게나 반대기를 지어 찐 떡을 `개떡`이라고 한다.
농촌 생활이 궁핍할 때에 흔히 해 먹던 떡으로, 맛이 거칠고 형편없었다. 이러한 개떡에 빗대어 마음에 들지 않는 물건이나 일을 가리키는 말로 쓰게 되었다. 처음에는 겨로 만든 떡이라고 해서 `겨떡`이라고 하던 것이 점차 `개떡`으로 변해서 된 말이다.
출처 : 우리말 유래사전
개밥에 도토리
개들은 밥그릇에 떨어진 도토리를 먹지 않는다. 밥만 먹기 때문에 결국 밥그릇에는 도토리만 남게 되는데, 그 모양이 마치 도토리가 따돌림을 당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축에 끼지 못하고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을 ‘개밥에 도토리’라고 한다.
출처 :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