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말의 어원 17

임기종 2015. 12. 3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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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탕먹다

`크게 곤란을 당하거나 손해를 입다`는 뜻이다. 골탕이란 원래 소의 머릿골과 등골을 맑은 장국에 넣어 끓여 익힌 맛있는 국물을 가리키는 말이므로, 골탕을 먹는 것은 맛있는 고기 국물을 먹는다는 말이었다.

그러던 것이 `곯다`라는 말이 골탕과 음운이 비슷함에 따라 골탕이라는 말에 `곯다`라는 의미가 살아나고, `먹다`라는 말에 `입다`, `당하다`의 의미가 살아나서 `골탕먹다``겉으로는 멀쩡하나 속으로 남 모르는 큰 손해를 입게 되어 곤란을 겪는다`는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출처 : 우리말 유래사전

 

곰팡이, 곰탕,

"곰팡이"의 뜻을 모르시는 분은 안 계시겠지요. "곰팡이"는 가끔 "곰팡 나다" 처럼 "곰팡"으로도 사용되기도 하고, 최근에는 "팡이 제로"라는 "곰팡이 제거제"가 나와서 "팡이"라고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팡이"라는 말은 그리 흔히 사용되는 단어는 아닙니다. "곰팡이"와 동일하게 사용된 단어가 또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곰탕"입니다. 먹는 음식의 이름이 아니고요. 지금도 함경도 방언에서는 "곰팡이""곰탕"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란 단어를 아십니까?

"곰팡이"는 그 원래의 형태가 ""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이란 단어는 늘 "곰 피다, 곰이 피다" 등으로 쓰이었습니다. 그러면 "팡이"는 무엇일까요? "곰탕"이란 단어도 "곰탕 피다"처럼 사용되었던 단어입니다. 예를 든다면 "장마에 곰탕 피다"처럼 쓰이었던 것이지요. 이때의 ""은 또 무엇일까요?

"""곰팡이"란 뜻의 단어인데, ""은 그 어원을 알 수 없는 것이고, "팡이""피다"의 어간 "-"에 작은 것을 나타내는 접미사 "-앙이"가 붙은 것입니다.

출처 : 우리말 이야기

 

곱살이 끼다

`남이 하는 일에 곁다리로 끼다`는 뜻이다. 노름을 할 때 판돈을 대는 것을 `살 댄다`고 한다. 여기서 ``은 노름판에 걸어 놓은 목에 덧태워 놓는 돈이라는 뜻이다. 노름을 할 때 밑천이 짧거나 내키지 않아서 미처 끼어 들지 못하고 있다가, 패가 좋은 것이 나올 때에 살을 댄 데다 또 살을 대고 하는 경우가 있다. 살을 댔는데 거기다 또 살을 대니까 `곱살`이 된다. 그래서 정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남들이 하는 일에 껴 얹혀서 하는 것을 `곱살이 끼다`라고 하게 된 것이다. 출처 : 우리말 유래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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