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말의 어원 45

임기종 2016. 2. 1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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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패, 깡패

요즈음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연예인들을 `딴따라패`라고 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이전에는 곧잘 `딴따라패`라고 얕잡아 부르곤 했습니다. 언뜻 들어도 `딴따라`가 나팔 부는 소리와 같아서 연예인들의 행동을 나타나게 되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빠른 속도로 번져 나갔었습니다. 옛날의 풍각쟁이들처럼 그 행렬의 앞에서 북치고 장구치는 사람들을 연상했을 테니까요. `딴따라`가 우리 국어의 의성어에서 온 것 같지만, 실상은 영어의 의성어에서 온 것입니다. 영어의 `tantara`의 음을 빌려 온 것이지요. 나팔이나 뿔나팔 등의 소리를 말합니다. 그래서 이 소리를 빌어 와서 `딴따라`라고 하였습니다. 어쩌면 이들을 국어의 의성어 `딴따라`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지만, 국어에서는 `딴따라`라는 의성어는 없습니다. 이처럼 의성어는 언어마다 유사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영어에서 `flag``깃발`을 뜻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국어의 `펄럭펄럭`을 연상시키지요? 물론 영어의 `flag`는 의성어에서 온 단어입니다. 영어를 빌어 온 단어 중에서 우리가 늘 쓰는 것 중에 `깡패`란 말이 있습니다. 폭력을 쓰면서 못된 짓을 하는 사람들을 말하지요. `깡패`에 대해서는 대체로 두 가지 어원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해방 뒤에 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들어 오게 되고, 이들의 통조림통인 `can`에다가 한자어인 ``을 붙인 `깡통`을 거지들이 이용하면서, 이들 못된 짓을 하는 `거지패`들을 `깡패`라고 했다는 설이고, 또 하나는 영어의 `gang` ``을 일본에서 `걍구`라고 하였는데, 이것이 국어에 들어 와서 `패거리```를 붙여서 이들을 `깡패`라고 하였다는 설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후자가 더욱 그럴 듯합니다. 왜냐하면 `깡으로`(억지스럽게)등의 단어가 쓰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 우리말 어원

 

딴전보다(피우다, 부리다)

딴전은 `다른 전()`에서 온 말이다. 옛날에는 물건을 늘어놓고 파는 가게를 전()이라 했다. 딴전을 본다는 것은 이미 벌여놓은 자기 장사가 있는데도 남의 장사를 봐준다거나, 다른 곳에 또는 다른 장사를 펼쳐놓는 것을 말한다. 현재는 하고자 하던 일을 제쳐두고 오히려 다른 일에 더 매달린다는 뜻으로 쓰인다. 또는 눈앞에 높인 문제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말이나 행동을 함으로써 문제의 핵심을 흐리게 하는 태도 등을 가리킨다.

출처 :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

 

딴죽 걸다

`딴죽`은 씨름이나 태권도 등에서 쓰는 기술의 한 가지로서 상대편 다리를 치거나 걸어 넘어뜨리는 재주를 `딴죽`이라 한다. 흔히 `딴죽 걸다`라고 써서 상대방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거나, 서로 합의가 되었던 일을 딴 짓을 하여 어기는 일을 말한다.출처 :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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