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향일암(向日庵)의 봄
조각 하늘 갇혀있는 바위굴 지나서면
산허리 지키고 선 소담한 암자하나
차랑한 풍경소리에 어둠이 밀려난다.
코끝을 스쳐가는 비릿한 바닷내음
조업마친 고깃배가 파도에 출렁이면
법당옆 동백꽃들이 독경(讀經)을 따라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