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특별 회비는 해당 않 됨 ⇒ 안
(51)에서 “않”은 부사 “아니”의 줄임으로 쓰인 말이기 때문에 “안”으로 써야 한다. “않”은 보조 형용사 “않다”의 어간이므로 독립해서 쓰일 수 없고, “않고, 않아, 않으니, 않으면, …” 등의 활용형으로 쓰인다.
(52) 집들이, 돐, 백일, 개업식, 회갑 등의 행사를 치르실 수 있습니다. ⇒ 돌
옛날 맞춤법에 ‘주년(週年)’을 나타낼 때는 “돐”이라고 쓰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현행 맞춤법에서는 “첫돌”의 줄임인 “돌”도 ‘돌’, ‘주년(週年)’을 나타내는 “돌”도 “돌”이라고 표기한다.
(53) 일장기 새긴 셔츠, TV 방영이 왠 말 ⇒ 웬
위는 ‘TV 방영이 어찌 된 말’이냐는 뜻이므로 “웬”을 써야 한다. 이것은 “왜 그러느냐?”의 “왜”에서 온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54) 다음 주 이 시간에는 ‘잃어버린 나’(후편)이 방송됩니다. ⇒ 가
문장 가운데에서 ( )를 사용했을 경우에, ( )는 참고 사항이므로 ( ) 다음에 이어지는 조사는 그 앞 체언의 끝음절에 맞추어 선택되어야 한다. (54)에서는 조사 “-가”를 써야 하고 “-이”를 쓰려면 ( )를 풀어야 한다.
그 밖에 표기법에 자주 틀리는 예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55) 지나온 자욱마다 눈물 고였다. ⇒ 자국
(56) 이제부터 치킨도 베스트 후랭크라고 불러 주십시요.⇒ 주십시오.
(57) 어서 오십시요. ⇒ 오십시오.
지금까지 우리의 언어 생활에 자주 나타나는 우리말의 오용 사례들을 모아 검토해 보았다. 이러한 오용 사례들은 일상 대화에서뿐만 아니라, 언중의 모범이 되어야 할 방송이나 신문, 각종 출판물에도 빈번히 나타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올바른 언어 생활은 교양인의 필수 요건 중의 하나이다. 우리는 올바른 언어 생활을 위해 오류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특히 국민의 귀와 눈이라 할 수 있는 방송이나 신문은 우리의 말과 글을 다루는 데 더욱 신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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