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말 오용 사례 7

임기종 2016. 4. 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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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야전 잠바와 군화, 지프를 즐겨 타던 여의도의 림보 야전 잠바와 군화를 좋아하고, 지프를 즐겨 타던

목적어 야전 잠바”, “군화”, “지프에 대한 서술어가 모두 타다를 택한 꼴이므로 호응 관계가 어색하다. 지프는 탈 수 있지만 야전 잠바군화는 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42) 맛있게 만들어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바랍니다.

(43) 번호 눌러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바랍니다.

바라겠습니다는 텔레비전,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즐겨 쓰는 단골 말투이다. “바라겠습니다에서 “--”이라는 형태소는 미래, 추측, 희망등의 의미를 지닌 선어말 어미이다. “바라겠습니다바라다라는 낱말에 같은 의미를 지닌 “--”을 겹쳐 썼기 때문에 부자연스럽게 들리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원하다라는 말에 “--”을 붙여 원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경우와 같다.

(44) 다음 주 교통 지도 학급은 2학년 7반이 되겠습니다. 2학년 7반입니다.

되다라는 동사를 필요 없이 말꼬리에 덧붙이는 사례가 흔하다. 심지어는 “1500원입니다.” 하면 될 것을 “1500원 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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