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41) 야전 잠바와 군화, 지프를 즐겨 타던 여의도의 림보 ⇒ 야전 잠바와 군화를 좋아하고, 지프를 즐겨 타던
목적어 “야전 잠바”, “군화”, “지프”에 대한 서술어가 모두 “타다”를 택한 꼴이므로 호응 관계가 어색하다. 즉 “지프”는 탈 수 있지만 “야전 잠바”와 “군화”는 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42) 맛있게 만들어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 바랍니다.
(43) 번호 눌러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 바랍니다.
“바라겠습니다”는 텔레비전,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즐겨 쓰는 단골 말투이다. “바라겠습니다”에서 “-겠-”이라는 형태소는 ‘미래, 추측, 희망’ 등의 의미를 지닌 선어말 어미이다. “바라겠습니다”는 “바라다”라는 낱말에 같은 의미를 지닌 “-겠-”을 겹쳐 썼기 때문에 부자연스럽게 들리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원하다”라는 말에 “-겠-”을 붙여 “원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경우와 같다.
(44) 다음 주 교통 지도 학급은 2학년 7반이 되겠습니다. ⇒ 2학년 7반입니다.
“되다”라는 동사를 필요 없이 말꼬리에 덧붙이는 사례가 흔하다. 심지어는 “1500원입니다.” 하면 될 것을 “1500원 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말의 오용사례 9 (0) | 2016.04.05 |
---|---|
우리말의 오용 사례 8 (0) | 2016.04.04 |
우리말 오용 사례 6 (0) | 2016.03.31 |
우리말 오용 사례 5 (0) | 2016.03.30 |
우리말 오용 사례 4 (0) | 2016.03.29 |